포항 사진관 촬영실 — 빛과 배경이 사진을 바꾸는 순간
10월의 끝, 아침 기온이 내려가면서 사진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각도도 달라졌습니다. 여름에는 높이 올라 있던 해가 이제 낮게 비껴 들어와, 실내 벽에 긴 그림자를 만듭니다. 사진관에서는 이 계절의 빛이 사진을 바꾼다는 것을 매일 확인합니다.
촬영실에서 사진이 달라지는 것은 카메라보다 조명과 배경입니다. 사랑이야기 포항점 촬영실은 조명의 세기와 방향을 그 자리에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같은 사람이라도 표정이 편하게 나오는 빛을 찾아 촬영합니다.
① 빛의 방향을 먼저 봅니다
정면에서 비추는 빛은 얼굴을 평평하게 만들고, 옆에서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은 얼굴에 결을 만듭니다. 어느 쪽이 좋은지는 얼굴형과 옷에 따라 다르므로, 두세 번 각도를 바꿔 보고 정합니다.
② 배경은 인물보다 한 발 뒤로
배경지가 인물과 붙어 있으면 사진이 답답해 보입니다. 인물과 배경 사이에 공간을 두면 인물이 떠 보이고, 배경의 색이 얼굴로 반사되는 것도 줄어듭니다. 촬영실 벽면의 색을 바꿔 가며 그 자리에서 확인합니다.
③ 그림자를 남겨 둡니다
얼굴에서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면 사진이 납작해집니다. 턱 아래와 코 옆의 옅은 그림자는 얼굴의 입체를 만듭니다.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야기 포항점은 경우사진관에서 이어온 50년 전통의 포항 사진관으로,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100년가게'에 선정되었습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175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수요일은 쉽니다. 어떤 빛이 좋은지 궁금하시면 촬영할 때 함께 확인하시면 됩니다.